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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이야기

슈퍼장애인들을 바라보는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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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특수교육 작성일18-05-25 07:09 조회2,3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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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특 18 신소희
어릴 때 나는 헬렌켈러 위인전을 읽고 감명을 받은 적이 있다.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하버드에 합격하여 인문학, 법학 박사학위를 얻고, 영어를 포함하여 라틴어, 불어, 독일어, 그리스 어 등 5개 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했던 헬렌켈러도 멋졌지만, 왠지 나는 설리반 선생님이 너무 감명 깊었다. 눈이 보이지 않고 귀가 들리지 않는 아이에게 촉감으로 세상에 많은 사물의 존재를 알려주는 과정이 정말 신기했고 게다가 그녀를 위해 점자책을 찾아주고 공부까지 하게해준 선생님의 노력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학교 들어오기 전 긴 겨울방학 동안 책을 몇 권 읽었는데 그 중 하나가 스티비 원더의 책이었다. 스티비원더는 가난하고 아버지가 가정폭력을 일삼는 집에서 태어나 음악적 재능하나로 스타가 되었다. 그런 성공에는 어머니의 교육도 포함이 되어있었는데 스티비원더의 어머니는 그에게 집이 가난한 것도 그가 시각장애인인 것도 그가 움츠러들만한 이유가 되지 않는다며 항상 당당하게 살아라고 가르쳤다. 그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그가 음악 오디션을 갔던 때 심사위원이 스티비원더가 장애인인줄 몰랐다고 하는 장면이었다. 그는 ‘원래 장애인들은 항상 주눅이 들어서 사는 데 스티비는 당당해서 그가 선글라스를 쓴 것도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허세를 반영한 패션인줄 알았다’고 하였다.

 

이렇게 나에게 슈퍼장애인은 어떤 사람이든 교육만 잘 받는다면 장애여부에 상관없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구나를 알려준 좋은 사례였다. 그리고 또한 스티비원더의 사례처럼 ‘장애인이라고 주눅들 필요는 전혀 없다.’라는 교훈을 준 좋은 사례였다. 하지만 이번 수업을 들으면서 또 다른 관점을 알게 되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만, 저는 당신의 영감거리가 아니랍니다.’ 혹은 ‘감동 포르노’처럼, 장애를 가졌다는 것에 너무 중심을 맞추어 ‘장애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라고 하여 장애인들이 마치 장애가 정체성인 것처럼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이런 내가 감명 받은 책안 슈퍼장애인들이 다른 장애인들에게나 혹은 나에게 ‘너도 슈퍼장애인들처럼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이 노력해야해‘ 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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