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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이야기

<장애인도 양육할 수 있다> 이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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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부관리자 작성일19-08-05 17:22 조회1,8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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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장애인을 무능력한 존재로 본다. 이는 우리가 보는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잘 나타나있다. 현재까지도 장애인이 자립생활을 하며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것이 무리이고, 그럴 경우 장애인 자신들은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도 불이익이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아이엠 샘’이라는 영화는 이러한 사람들의 인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지적 장애로 7살의 지능밖에 갖지 못한 샘은 버스정류장 옆 커피 전문점에서 일한다. 어느날, 황망하게 가게를 나온 샘은 병원으로 향하고, 여자친구 레베카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신의 딸과 첫 대면을 하게 된다. 그러나 병원을 나서자 레베카는 샘과 딸을 두고 사라져버린다. 혼자 남겨진 샘은 좋아하는 가수 비틀즈의 노래에서 따온 루시 다이아몬드를 딸의 이름으로 짓고 둘만의 생활을 시작한다. 남들이 보기에는 정상적이지 못하지만 그들은 가장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간다. 그런데 루시가 7살이 되면서 아빠의 지능을 추월해버리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학교 수업을 일부러 게을리하게 되고, 이로 인해 사회복지기관에서 샘의 가정을 방문한다. 그리고 샘은 아빠로서 양육 능력이 없다는 선고를 받게 된다. 결국 루시는 시설로 옮겨지고, 샘은 주 2회의 면회만을 허락받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딸과의 행복한 날들을 빼앗기고 실의에 빠진 샘은 법정에서 싸워 루시를 되찾을 결심을 굳힌다. 그러나 지적 장애를 가진 샘에게는 불리한 재판으로 그가 양육권을 인정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았다. 이로 인해 새로운 양부모를 가지게 된 루시는 매일 샘을 그리워하고 밤마다 샘을 보기 위해 몰래 집을 나간다. 소송 중 양부모는 조금씩 샘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하고, 샘이 지적 능력은 조금 낮지만 딸에 대한 애정, 딸을 훌륭하게 키워내고자 하는 열정만은 그 어느 부모 못지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국 양부모는 샘에게 루시의 부모 역할을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하게 되고 샘과 양부모는 함께 루시를 키워나간다는 이야기다.

이 영화를 보고 아무리 장애를 가지고 있어도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나 똑같다고 느꼈다. 그리고 장애인이 자식을 키워내지 못한다는 생각은 그저 편견에 불과하다는 것 또한 깨달았다. 어느 부모든지 간에 아이를 양육하는데 있어서 오점 없이 완벽한 부모는 없다고 생각한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 부모도 마찬가지이다. 자식을 위해 남부럽지 않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물론 중요하지만 아이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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