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생각, 저런 생각:선배가 후배에게


                                                                         
특수교육학부 학회장
                                                                         
박    성    흠

“예의 있는 후배가 되자!!”

  자기만 잘 하면 절에 가서도 고기 먹을 수 있단다 얘들아~! 내가 해 주고 싶
은 말은 대학이라는 사회를 먼저 이해해야 돼!

  대학은 우리 사회의 작은 모습이야! 그리고 학업을 위한 더 높은 학문을 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진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직업을 준비하는 곳이기도 하지!
나는 대학의 성격 중에 두 번째에 초점을 두고 싶다. 즉 진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그 전단계인 작은 사회! 신입생들 모두 최하 20살이잖아. 그렇다면 더 이
상 아이가 아닌 어른이야. 곧 성년식도 하겠지만 이 사회에서는 성인으로서 대
우 받는단 말이다. 즉 너희들 나이에는 누가 뭐래도 자기가 저지른 일에 대해서
는 자기가 책임을 져야해! 다들 알고 있는 말이겠지만 그것을 몸소 느끼고 깨닫
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리리라 생각 된다. (물론 나도 교복입고 학교라는 테두리
안에서 살다가 대학생이 되니까 바뀐 것을 실감하지 못했지만)

  그래서 하는 말인데 너희들은 큰 사회에서 성인이 됨과 동시에 대학이라는 작
은 사회에서 최고 막내가 되는 거야! 엄청 복잡한 역할을 해야 하거든! 고등학
교 시절에 최고 학년에서 대학교 최고 막내가 된단 말이야! 난 20살 때 처음 신
입생이 되고 실수한 것이 뭐냐 하면 선배들을 우습게 봤다는 거야! 불과 나랑
한 살 차이밖에 안 나고 해주는 것도 없어 보이고 오히려 후배들 나쁜 점만 찾
고 선배들이 우스워 보였지! 근데 나중에 알았지만 선배는 내가 고민하는 것도
다 고민 했었고 내가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나 몰랐던 것도 다 격고 넘어간 분들
이라는 것을 알았어. 1년 정도 선배들을 우습게 보는 바람에 선배들한테 배울
점들을 못 배운 것이 너무 아쉬워! 아무리 못나 보이는 선배라도 지금 내가 어
려워하는 문제의 해답은 알고 있거든. 그래서 선배들을 우습게보지 말라는 것!
그리고 최고 막내인 만큼 예의바르게 행동하라는 거야. 특히 내성적인 후배들
은 명심하도록. 예의가 없어서 인사를 안 한 것이 아니고 인사하기 뭐해서 미루
었을 뿐인데 경상도 사람 특성인 무뚝뚝함 때문에 더 오해를 받을 수 있단 말이
지! 그래서 설사 다른 과 선배일지라도 인사부터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자연
히 선배들과 친해질 수 있거든. 친한 선배 몇 명 있으면 성적의 등급이 달라진
다는 것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

  대학의 특성에서 더 이야기 하자면 하나의 작은 사회야! 그래서 내가 노력하
는 만큼 얻어갈 수 있다는 것이지. 그중에 하나가 인간 관계일수도 있고, 공부
일수도 있고, 동아리 활동이나 여가 활동일수도 있겠지만 대학을 잘 이용하면
그렇지 못한 학생에 비해 졸업할 때의 결과는 엄청나다는 걸 이야기 해주고 싶
다. 나는 공부보다 인간관계를 더 중요시 하다 보니까 성적은 좋지 못하지만 학
생회장이 돼서 여러 학우들을 위해 일할 수 있잖아. 분명 나의 이런 경험은 진
짜 사회에 나가서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제발 수업마치고 일찍
집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과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장애어린이 초
청행사가 있는데 그 행사를 주도해서 한번 해 본다든가? 학교 여러 단체의 단
체장이 되어 본다든가 자신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 보길 빈다. 
우리 학교 ‘유리스관’에 학생생활 상담실 이라고 있는데 그곳도 잘 이용하면
자
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바라는지 아는데 도움이 될 거야. 학교를 잘 이용해
서 많은 경험을 쌓도록 해.

그리고 성인인 만큼 돈 관리에도 신경을 썼으면 한다. 내말은 이제 자신의 용
돈 정도는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해! 용돈기입장을 써서 어느 부분에 돈을 가장
많이 쓰는지 알아보고 줄여나갈 방법을 생각하는 것도 좋겠지! 이제 입학했으
니까 한 달 용돈 중 얼마간을 때서 적금을 드는 것도 좋을 거야! 4년 정도 모으
면 배낭여행이나 중고차 살 돈은 충분히 될 테니까! 대학은 미래의 계획을 세우
고 그 계획을 위해 기반을 닦는 곳인 만큼 금전 관리도 계획을 세우고 신경을
썼으면 한다. 참고로 주식투자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있다면 나를 찾아오세요.

그리고 건강관리를 잘하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나는 신입생 때 인간관계에 너
무 치중한 나머지 일주일에 다섯 번은 술자리에 있었어. (대학은 주 5일제인거
알지 ^^) 그때는 몰랐지 군대 가기 전 2년을 그렇게 마셨더니 군대 가서 서서
히 문제가 생기더라! 군대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쪽에 있다 보니까 위경련
이 생기기 시작한 거야. 그래서 지금도 시험기간이 되면 위경련 때문에 지장이
많단다. 남학생들은 군대가기전이랑 갔다 오고 나서 내 체력이 많이 떨어졌구
나 하고 느낄 거야! 여학생들도 20살 때랑 21살 때랑 다르나는 것을 느낀다고
하더군! 밤 세워 놀아보면 확실히 느낄 수 있지! 나처럼 몸 상하기 싫으면 술 담
배는 적당히 하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그리고 체력 관리를 위해서 조깅이나 걷
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도 꾸준히 하고, 특히 기숙사 사는 학생은 영양공급도 신
경 쓰고. 내 친구 중에는 영양실조 걸린 친구도 있었으니까 영양도 관리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4학년 임용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받혀주느냐 그
렇지 못하느냐에 당락이 달렸으니까 신입생 때부터 체력 관리는 꼭 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