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한 걸음으로 이루는 큰 울림이 있는 곳(초등학교 교사 민경심 2008년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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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특수교육 작성일17-04-07 14:48 조회1,651회 댓글0건본문
사람이 사는 곳 어디에든 그들만의 이야기, Episode가 있다. 또한 우리가 몸담고 있는 특수교육 현장도 하루하루가 새로운 Episode의 연속이고, 새로운 드라마다.
장애학생들과 지내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 보다 선물하고 싶었던 것은 성공감, 성취감이었다. 실패하는 것이 성공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는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실패를 많이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과제를 해결하고 작품을 완성하면서 성취감과 성공경험을 가지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고민 중 생각해낸 것이 스크래치(scratch)이다. 스크래치는 도화지에 여러 가지 색으로 색칠한 후 그 위에 검은색 크레파스로 덧칠하고 뾰족한 물체로 긁어내어 완성하는 작품이다. 당시 우리 반 아이가 선긋기도 잘 안되고 크레파스로 색칠하는 것도 싫어해서 어떻게 수업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하루에 모든 걸 끝마치는 건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 달 프로젝트로 추진하여야겠다고 생각했고, 여러 가지 색깔을 배우고 그날 배운 색으로 도화지에 난화를 그리고 매일 다른 색으로 같은 도화지에 난화를 그리다 보면 2주 정도면 도화지에 여백이 없을 정도로 꽉 차게 표현이 된다. 그 다음은 검은 색 크레파스 칠하기 과정이다. 여기가 특히 어려운 부분인데, 그 이유는 학생들이 지루해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게임할 때 점수를 쓰는 판으로 쓰기도 하고, 숫자도 써보고, 어떤 날은 그냥 마구 색칠도 하면서 검정색으로 도화지를 덮었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하여 스크래치 기본판이 완성되었다. 처음에는 그 위에 샤프로 그림을 그리게 했다. 폭죽놀이, 불꽃놀이를 주제로 마음껏 긁어보라고 했다. 검정색 크레파스 칠할 때 귀찮아하던 아이가 긁어서 색이 나올 때는 너무 신기해하고 즐거워했다. 그리고 내가 예상한 것보다 더 예뻤고 교실에 전시해두니 아이도 너무 좋아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어머님이 학교에 오셔서 스크래치 작품을 보고는 이걸 어떻게 했냐며 집에서는 아무리 해보려고 해도 아이가 안했다며 의아해하셨다. 그래서 작품이 만들어진 과정을 설명 드렸더니 집에서는 그날 한 번에 해야 한다는 생각만 하다보니 아이가 싫어 한 것 같다고 작품을 보니 너무 기쁘다며 눈물까지 보이셨다.
일반 학생들에게는 별거 아닐지 모르는 이런 작은 성취 하나도 우리 학생에게는 큰 성취감으로, 부모에게는 감동으로, 교사에게는 보람으로 다가오는 것이 특수교육 현장인 것 같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하다 보면 느린 아이들, 실패하는 아이들, 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이 많이 고민하고 작은 것부터 바꾸려고 노력한다면 이 스크래치 작품 속 불꽃처럼 우리 아이들도 반짝반짝 빛날 수 있다. 여기는 특수교육 현장, 이런 작은 작품 하나에 큰 감동과 다양한 스토리가 있는 그런 행복한 곳이다.
장애학생들과 지내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 보다 선물하고 싶었던 것은 성공감, 성취감이었다. 실패하는 것이 성공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는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실패를 많이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과제를 해결하고 작품을 완성하면서 성취감과 성공경험을 가지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고민 중 생각해낸 것이 스크래치(scratch)이다. 스크래치는 도화지에 여러 가지 색으로 색칠한 후 그 위에 검은색 크레파스로 덧칠하고 뾰족한 물체로 긁어내어 완성하는 작품이다. 당시 우리 반 아이가 선긋기도 잘 안되고 크레파스로 색칠하는 것도 싫어해서 어떻게 수업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하루에 모든 걸 끝마치는 건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 달 프로젝트로 추진하여야겠다고 생각했고, 여러 가지 색깔을 배우고 그날 배운 색으로 도화지에 난화를 그리고 매일 다른 색으로 같은 도화지에 난화를 그리다 보면 2주 정도면 도화지에 여백이 없을 정도로 꽉 차게 표현이 된다. 그 다음은 검은 색 크레파스 칠하기 과정이다. 여기가 특히 어려운 부분인데, 그 이유는 학생들이 지루해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게임할 때 점수를 쓰는 판으로 쓰기도 하고, 숫자도 써보고, 어떤 날은 그냥 마구 색칠도 하면서 검정색으로 도화지를 덮었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하여 스크래치 기본판이 완성되었다. 처음에는 그 위에 샤프로 그림을 그리게 했다. 폭죽놀이, 불꽃놀이를 주제로 마음껏 긁어보라고 했다. 검정색 크레파스 칠할 때 귀찮아하던 아이가 긁어서 색이 나올 때는 너무 신기해하고 즐거워했다. 그리고 내가 예상한 것보다 더 예뻤고 교실에 전시해두니 아이도 너무 좋아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어머님이 학교에 오셔서 스크래치 작품을 보고는 이걸 어떻게 했냐며 집에서는 아무리 해보려고 해도 아이가 안했다며 의아해하셨다. 그래서 작품이 만들어진 과정을 설명 드렸더니 집에서는 그날 한 번에 해야 한다는 생각만 하다보니 아이가 싫어 한 것 같다고 작품을 보니 너무 기쁘다며 눈물까지 보이셨다.
일반 학생들에게는 별거 아닐지 모르는 이런 작은 성취 하나도 우리 학생에게는 큰 성취감으로, 부모에게는 감동으로, 교사에게는 보람으로 다가오는 것이 특수교육 현장인 것 같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하다 보면 느린 아이들, 실패하는 아이들, 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이 많이 고민하고 작은 것부터 바꾸려고 노력한다면 이 스크래치 작품 속 불꽃처럼 우리 아이들도 반짝반짝 빛날 수 있다. 여기는 특수교육 현장, 이런 작은 작품 하나에 큰 감동과 다양한 스토리가 있는 그런 행복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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