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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이야기

마서즈 비니어드 섬 사람들은 왜 수화로 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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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특수교육 작성일18-04-03 11:21 조회4,3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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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중특 성현성


우리 사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서로 생활하며 많은 문화들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향유하는 주류문화도있고 그 주류문화 밑으로는 무수한 가지로 뻗어나가는 하위문화들도 있습니다. 하위문화는 보통 구성원들의 정체성이나 독자적인 특성을 담고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로그에선 강의시간 중에 관심있게 들었던 마서즈 비니어드섬의 농문화에 대해 써보려합니다.
마서즈 비니어드 섬은 매사추세츠주 남동쪽 끝인 코드곶에서 약 6km 떨어져 있는 섬입니다. 1640년대 청교도운동으로 이 섬에 정착한 사람들은 대부분 영국의 켄트지방 사람들이였고 유전적 청각장애의 열성유전자를 보유했었습니다. 차가 없었던 당시 사회에선 친족끼리 주변에 몰려 사는 현상이 흔했고 새로운 이주민이 없는 상황에서 결혼상대를 주변에서 고르는 현상이 자연스러워져 유전적인 고립이 발생했으며 서티스베리읍과 칠마크읍은 유독 선천적 청각장애인이 많았습니다. 서티스베리읍과 칠마크읍은 켄트출신 이주민의 비율이 높았고 지리적 특성상 항구가 멀고 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기 때문에 새로운 인구의 유입도 적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20세기초 타지에서 새로운 이주민이 쇄도하며 점차 사그러들었습니다. 이 당시엔 아직 멘델의 유전법칙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전이라 장애의 원인에 대해 ‘단지 코르셋을 너무 꽉조아 입은 여자들의 잘못’이라고 할만큼 마서즈 비니어드 섬에서 발생한 선천적 청각장애에 대한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청각장애의 빈번함과 몇세대를 건너 나타나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장애를 원인을 찾지 못해 불길한 것, 불안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건청인들이 수화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화를 통해 의사소통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된 건청인들은 장애를 일반적인 개인의 특성을 이해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장애는 가장 심하게 표현되는 말이 ‘단지 성가신 것’일 만큼 개인의 수많은 지위 중에서 지배적인 성격을 띄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지은이의 면담 내용 중 지은이가 섬의 handicapped by deafness에 대해 질문하자 정보제공자는 ‘those people weren’t handicapped, they were just deaf.’라고 답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실제로 청각장애인이 이 통합사회에 잘 녹아들어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 생각합니다.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마서즈 비니어드섬에선 수화가 불어에 비견될만큼 매력적인 언어로 생각된다고 합니다. 어릴때부터 이웃집의 친구와 소통하기 위해 엄마로부터 수화를 배우고 배운 수화로 그 아이와 소통하며 보는 이웃집친구의 웃는 얼굴은 앞으로의 삶에서 장애에 대한 허들을 매우 낮춰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마서즈 비니어드는 특수한 환경 하에서 이러한 환경이 자연스럽게 만들어 졌지만 우리 사회에서도 어릴때부터 동네친구, 반친구 등으로 부딪히고 서로를 충분히 겪으며 교육도 충분히 받으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또 그렇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배우듯이 수화나 점자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사회가 될거 같습니다. 시작은 청각장애이지만 청각을 계기로 시각,지적,지체장애 등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처/마서즈 비니어드 섬사람들은 수화로 말한다/지은이 노라 엘렌 그로스/옮긴이 박승희/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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