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휠체어사용 장애인 고속버스 타고 여행하기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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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부관리자 작성일20-01-10 07:46 조회2,784회 댓글0건본문
지난해 가을부터 리프트가 장착된 고속버스가 시범 운행하기 시작했다. 고속버스를 타고 고향도 가고 여행도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고속버스가 운행하기까지 이동권 투쟁에 앞장선 분들의 노력의 결과물이다. 올 설엔 일부지만 고속버스 타고 고향에 갈 수 있게 돼 한편으로는 기대도 되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은 서초구 신반포로 194 위치해 있다. 지하철 3호선, 7호선, 9호선이 지나가는 ‘고속버스 터미널역’이다.
고속버스터미널은 경부선과 호남선 두 곳으로 나눠져 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주)경부선과 센트럴시티(호남선)은 주차장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경부선에는 서울과 강릉, 서울과 부산으로 출발한다.
경부선 고속버스를 이용할 경우 휠체어 사용자는 17번 승강장에서 출발 20분 전에 승차해야 한다. 17번 강릉 방향 탑승장에는 장애인 주차장처럼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푸른색에 휠체어 그림이 표시돼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승차대기 장소에는 휠체어 급속충전기와 휠체어 사용자만 승하차 가능한 게이트가 따로 마련돼 있다.
센트럴시티 호남선도 마찬가지다. 호남선 노선은 서울과 전주, 서울과 당진 두 개의 노선이 있다. 서울과 당진 노선은 오전과 오후 3~4차례 고속버스가 오가고 가까운 만큼 중간에 휴게소는 들리지 않는다. 호남선 터미널 승강은 당진행 1번 승강장에서 전주 가는 버스도 함께 승차한다.
센트럴시티 터미널은 1번 승강장에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도 마련돼 있고 휠체어 사용자 승하차 게이트가 따로 마련돼 있어 비장애인 승객과 부딪힘 없이 승하차한다.
센트럴시티 호남선 터미널은 경부선보다 후에 지어진 건물이어서 다목적(장애인) 화장실이 넓직해 휠체어 사용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고속버스틀 타려면 버스표 예매부터 해야 한다. 버스표 예매는 스마트 폰과 홈페이지(https://www.kobus.co.kr/wchr/main.do)에서 3일 전에만 가능하다.
예매 과정은 기차예매와 비슷하다. 전동휠체어 좌석은 2좌석이고 보조인 좌석은 마음대로 지정할 수 있다. 예매할 때 자신이 사용하는 전동휠체어 모델을 체크해야 하고 체크리스트 없는 기종은 버스에 승차할 수 없다.
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 수동 휠체어 사용자는 일반 좌석으로 옮겨 앉아야 하고 버스에서 리프트가 올라가고 내려갈 때마다 지하철 리프트처럼 음악소리가 나서 주변 시선이 집중돼 민망하다.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 수동 휠체어까지 모든 휠체어가 아무런 제악 없이 승차 가능해야 하고 현재는 시범운행 기간이라 노선도 몇 개 안되고 일반고속버스에만 리프트 시설이 장착돼 있는 것도 한계이다.
게다가 부산, 전주, 강릉은 하루에 한두 번만 배차돼 이용에 한계가 있다. 현재로서는 4개의 노선이 운행되나 시범운행 기간이 끝나고 나면 기차가 가지 않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으로 더 많은 노선이 확대되어야 한다.
고속버스가 운행되면서 지역의 장애인 콜택시 운행도 변화가 필수다. 고속버스 운행에 맞춰 24시간 운행제도 바뀌어야 밤늦게 지역에 도착한 장애인이 이동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출처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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