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바리스타 > 19B3011 이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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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부관리자 작성일19-08-05 17:23 조회2,053회 댓글0건본문
그렇다면 장애인들이 자신의 특기를 살려서 직장을 가지고 사회에 진출하는 것은 그저 영화나 문학작품에서만 들어나는 것일까?
하루는 특이한 카페를 갔다. ‘히즈빈스’ 라는 이름의 카페였다. 어느 카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근사한 외형에 분위기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 다른 점 하나가 있었다. 바로 바리스타들이 정신장애인 이라는 것이다. 장애인들을 누구보다도 차별 없이 대하고 한명의 인격체로써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막상 마주치니 걱정이 앞섰다. “이 사람은 장애인이니까 커피의 맛이 없을 거야” 혹은 “조금 비위생적이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러나 걱정도 잠시, 철저히 위생을 지키고 고객들에게 맛있는 음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흐뭇해졌다. 조금 느리지만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서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따뜻해졌다.
이 카페를 계기로 두가지 느낀점이 있다. 첫째는, 장애인들도 배우고 연습한다면 비장애인들과 다를 바 없는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비장애인보다 못할 것 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둘째는, 장애인 바리스타를 특이하고 신기하게 바라본 것 자체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이러한 편견부터 장애인들의 사회진출에 걸림돌이 되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또한 ‘장애인 의무 고용 제도’의 목적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표면적인 목적은 장애인들의 자활 여건 조성이지만, 실은 사람들의 편견으로 인한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제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점은 그저 다르다는 점 그자체이다. 이 다름을 차이로 보지 않고 다름 그 자체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언젠가는 장애인들이 사회로 진출하는 것이 영화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상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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